절대강자 고려대의 질주에는 쉼표가 없었다.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일찍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며 동국대를 제압했다.

고려대학교는 2일 동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6-56으로 압승을 거뒀다. 11전 전승의 고려대는 단독 1위, 3승 8패의 동국대는 단독 10위를 유지했다.

고려대는 박무빈이 3점슛 6개 포함 24점(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득점했고, 양준, 김태훈, 문정현, 박정환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동국대는 박승재가 분전했지만 고려대의 파상적인 경기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고려대의 흐름이었다.

박무빈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태훈의 커트인과 3점슛, 양훈의 레이업과 문정현의 골밑 득점 등이 이어지며 경기 시작 2분 40초반에 10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한재혁의 3점슛으로 동국대가 추격에 나섰지만 문정현과 양훈이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하고 박무빈의 돌파가 성공하며 고려대의 기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고려대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20점을 득점하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다.

동국대는 이대균이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올리고 박승재의 3점슛이 나왔지만 출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고려대를 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양훈의 골밑 득점에 이어 박무빈의 3점슛과 김태훈의 속공 레이업 등이 이어지며, 고려대는 1쿼터를 30-13으로 앞섰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4명의 선수가 7점 이상을 올렸고, 리바운드 15-3, 어시스트 10-4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고려대의 공격력은 2쿼터 초반 주춤했다. 양훈의 미들 슛 이후 한동안 득점이 지체됐다. 하지만 박정환이 예리한 돌파를 연이어 성공했고, 빠른 속공을 마무리하며 답답한 흐름을 깼다.

박정환이 지속적으로 득점을 가져가며 고려대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려간 반면, 동국대는 박승재와 이학승의 득점 이후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과감한 돌파로 림을 노렸지만 리바운드를 뺏기며 수세에 몰렸고, 턴오버로 인해 상대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박승재의 연속 득점이 나왔지만 고려대의 리드는 변함이 없었다.

박무빈의 연이은 3점슛으로 반격한 고려대는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전반을 54-25로 앞섰다. 모든 지표에서 고려대가 압도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동국대는 전반 내내 7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반면, 고려대는 문정현 혼자 12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후반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동국대가 박승재의 3점슛으로 먼저 득점을 올렸지만 문정현의 3점슛으로 맞선 고려대는 이동근과 박무빈이 속공으로 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전반만큼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허용하지도 않았다. 72-36, 여전히 더블스코어를 유지하며 3쿼터를 마쳤다.

큰 점수차 속에 고려대 쪽으로 기울어진 승부. 4쿼터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유지 못했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인 고려대는 마지막 4쿼터를 편안하게 운영했고, 일방적인 승리로 11연승을 자축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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