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가 압도적인 지배력을 선보였다. 

덴버 너게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NBA 파이널 1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04-93으로 이겼다.

막판 마이애미의 추격으로 11점 차로 마무리됐지만 실상은 훨씬 더 압도적인 경기였다. 시리즈 시작 전부터 압도적인 탑독으로 평가받은 덴버는 저력을 과시하며 시종일관 마이애미를 흔들었다.

생애 첫 파이널 경기를 치른 니콜라 요키치가 변함 없는 영향력을 과시하며 게임을 지배했다. 27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이슨 키드에 이어 NBA 파이널 데뷔전에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역사상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과 같았던 요키치는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동안 턴오버를 2개밖에 저지르지 않았다. 또한 자유투를 12개나 얻어내며 영리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마이애미는 요키치 맞춤 수비를 준비했으나 BQ를 활용한 그의 플레이에 허무하게 공략당했다.

요키치의 장점이 경기 내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최고의 센터임에도 본인 공격에 욕심이 크지 않은 요키치. 초반부터 개인 기록보다는 팀플레이에 주력하며 동료들을 살려줬다. 

요키치는 전반에 야투를 3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10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조기에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요키치 외에 다른 선수들이 전반에 많은 점수를 쌓은 덴버는 2쿼터를 17점 앞선 채 끝내며 여유를 찾았다. 요키치는 후반에 득점에 더 주력하며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마이크 말론 감독은 "그게 니콜라 요키치의 매력이다. 나는 오래 전에 그에게 수비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줬고, 요키치는 굳이 그가 강요받는 것처럼 공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경기를 읽고 올바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요키치가 모든 팀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수라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요키치에게 중요한 것은 득점이 아닌 승리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 득점이나 슈팅보다 승리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요키치는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굳이 슛을 던질 필요가 있고 나서서 경기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득점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요키치의 말이 맞았다. 그가 굳이 무리하게 득점 작업에 나서지 않아도 덴버에는 자말 머레이, 애런 고든, 마이클 포터 주니어,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브루스 브라운 등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요키치의 장점을 살려 어시스트와 경기 조립에 집중해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

스타트가 순조로운 덴버가 2차전까지 잡고 2연승으로 마이애이 원정을 떠날 수 있을까?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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