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라 감독과 보스턴이 계속 동행할 예정이다.

보스턴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은 2일(이하 한국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 마줄라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2 플레이오프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하며 많은 발자취를 남긴 보스턴. 이메 우도카 감독은 부임 첫해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악재가 터졌다. 구단 내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진 우도카 감독은 2022-2023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놨다. 조 마줄라 코치가 임시 감독을 맡으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1988년생으로 팀 내 베테랑 알 호포드보다 2살이 어린 마줄라 감독. 젊고 경험이 많지 않은 그를 향해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보스턴은 이번 시즌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동부 컨퍼런스 최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밀워키에 밀려 1번 시드 사수는 실패했지만 57승 25패로 리그 전체 2위의 성적을 냈다. 

팀으로부터 지도력을 인정받은 마줄라는 지난 2월 팀과 정식 감독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으로선 경험 많은 새 감독을 찾는 대신 마줄라에게 더 큰 기대를 걸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보스턴은 절대적 우위처럼 여겨졌던 마이애미와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첫 3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후 3경기를 잡아내며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런 과정에서 마줄라 감독의 역량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많아졌다. 그가 라커룸을 원활하게 장악하지 못했다는 소문부터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까지 많은 이야기가 쏟아졌다.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보스턴이 마줄라와 결별할 것이라는 예측도 등장했다.

하지만 스티븐스 사장은 인터뷰에서 마줄라에 대해 변치 않는 신뢰를 보내며 그와 더 동행할 뜻을 밝혔다.

스티븐스 사장은 "조 마줄라가 우리 팀을 위한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격한 반응을 보인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마줄라가 갑자기 감독에 오른 상황에도 전반적으로 팀이 거둔 성과를 생각할 때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공수에서 리그 2위를 차지했고 정규시즌에 57승을 거뒀다. 홈 코트에서 NBA 파이널을 맞이할 기회까지 얻었다"고 마줄라를 칭찬했다.

이어 "마줄라는 훌륭한 지도자다. 그는 끝없이 배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이든 더 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는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그런 리더십은 찾기 힘들다. 선수들과 프런트, 주변 사람들은 모두 마줄라를 믿고 있으며 우리는 마줄라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마이크 부덴홀저, 몬티 윌리엄스, 닉 널스, 닥 리버스 등 잘 알려진 감독들이 다수 시장에 나온 상태였다. 하지만 보스턴의 선택은 마줄라을 더 믿어주는 것이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