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게 이어지고 이는 데이원 사태에 팬들이 직접 나섰다. 이번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트럭시위가 KBL 사옥 앞에서 벌어졌다.

고양시 농구단 팬 일동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팬들은 이번 데이원 사태의 해결과 KBL의 책임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가입비는 물론 선수단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부실기업 데이원스포츠의 가입을 승인한 KBL이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선수들은 팬들만 바라보며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시즌을 묵묵히 이겨냈고, 팬들은 십시일반으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도시락도 보내며 ‘감동 캐롯의 물결을 만들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시즌 종료 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이원스포츠에 대해 KBL이 무능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불 임금에 대한 구체적 해결 방법도 없이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 구단을 지속하겠다며 선수들과 팬들에게 희망고문만 하고 있는데, KBL이 이를 방관하고 행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이들은 트럭시위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①임금체불에 대해 선수당사자는 빠진 상태로 구단화 협회가 급여납부기일을 연장, ②데이원스포츠가 허가된 사유의 증빙과 납득 가능한 기준공개, ③선수 복지와 보호에 쓰이지 않은 가입비15억과 중계비, 협회 수익금 사용처 공개, ④구단 제명 시 선수단의 처우 및 피해 해결 방안, ⑤현재까지 누적된 선수들의 피해 보상, ⑥선수를 위한 보호규정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KBL 관계자는 이번 데이원스포츠 사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팬들이 우려하는 바와 같이 연맹도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KBL은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부산시와의 연고지 협약서와 체불 연봉 해소 방안 등을 제출하고, 새 네이밍 스폰서 후보 기업과의 협상 상황 등을 설명한 데이원스포츠에게 구체적인 조치를 오는 15일까지 이행하지 못하면 16일 오전 7시에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구단 자격을 심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L이 지적한 최악의 상황은 16일에 임시총회 및 이사회가 개최되고 여기서 데이원스포츠의 구단 자격이 박탈되는 것이다. 이는 곧 데이원 점퍼스의 해체를 의미한다.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신호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타 구단들 사이에서도 데이원스포츠의 자구책을 신뢰하지 못하는 시선이 많다. 현재 데이원스포츠가 진행하고 있는 해결방안이 성사된다 하더라도 팀이 향후 꾸준히 존속될 수 있는 방안은 아니며 현재와 같은 파행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부분도 지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KBL은 데이원스포츠의 책임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며 기한을 오는 15일까지로 했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16일에는 데이원스포츠의 퇴출을 심의하는 임시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임시총회가 열리기 위해서는 개최 안건을 최소 1주일 전에는 통보해야 한다. 곧, 임시총회의 개최 여부는 최소 9일 이전에 결정된다. 데이원스포츠에게 남은 시간은 사실상 1주일이다.

한편, 2일부터 시작된 팬들의 트럭 시위는 오는 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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