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림이 다음 시즌도 현대모비스와 동행한다.

지난달 31일 KBL은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외국 선수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생 프림은 미주리 주립대를 졸업하고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프로 생활의 막을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KBL에 합류한 새 얼굴 중 최고로 돋보이는 선수였다. 프로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평균 18.7점 10.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그렇기에 현대모비스로선 큰 고민 없이 프림과 동행 연장에 나섰다. 결과는 재계약 성사. 프림은 다음 시즌에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울산동천체육관을 누비게 됐다. 조동현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프림과 재계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조동현 감독은 “작년에 우리 팀과 잘 맞고 열심히 해준 모습을 봤을 때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고민이 없었다. KBL 적응을 잘했고 팀과 호흡도 잘 맞았다. 그리고 트랜지션 상황에 적극적으로 뛰어주는 등 추구하는 바를 이행할 줄 아는 선수다. 열심히 하고 열정적인 선수였기에 시즌이 끝나고 바로 재계약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저스틴 녹스의 부상으로 현대모비스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도 꾸준히 코트를 지켰던 프림. 조동현 감독 또한 프림이 부상 없이 모든 경기에 출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예상을 깨고 상대 1옵션 선수들과의 격돌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1옵션, 2옵션을 정하기보다는 작년에 팀과 잘 맞았기 때문에 고민 없이 계약했다. 새로 오는 선수가 2옵션이 되고 그런 게 아니고 프림이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옵션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라 출전 시간을 늘릴 계획도 있다. 작년에 혼자 뛸 때 골밑을 잘 지켜줬고, 부상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젊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친구인데 54경기를 다 뛴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칭찬했다.

프림의 또다른 장점은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강하게 낼 수도 있다. 

조 감독은 “어쨌든 잘 뛰고 활동량이 많다. 팀이 하려고 하는 빠른 트랜지션 농구에 적합하고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이전트에게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고 연락이 왔다. 올해는 더 좋아지리라 본다. 대학 졸업하고 처음으로 해외 무대를 와서 걱정이 있었는데 본인도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잘 적응해서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발목을 잡았던 파울 트러블 문제에 대해서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작년에 대학 졸업하고 첫해라 걱정했는데 그런 문제에서도 올해 더 발전하리라 본다”고 답했다.

우선 과제였던 프림과의 재계약을 완료한 현대모비스. 그의 파트너로는 볼 핸들링 능력을 갖춘 선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국내 빅맨인 함지훈, 김준일, 장재석 등과의 조화도 생각해야 한다.

조 감독은 “인사이드에 좋은 외국 선수들이 있어서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는 중이다. 외곽에서도 할 수 있고, 볼을 좀 다룰 줄 아는 선수를 보고 있다. 계속 찾아보고 있고 여러 가지로 옵션을 더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5번이나 4번으로 포지션을 특정하기보다는 팀에 맞을 수 있는 선수로 찾고 있다. 볼을 다룰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보는 중이다. 국내 빅맨들의 활용을 생각했을 때도 볼을 다룰 수 있는 선수가 좋다. 스페이싱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아직 (게이지) 프림만 결정됐지 더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선수를 계속 체크하고 있는데 그럴수록 눈이 더 높아져서 좋은 선수를 찾게 된다.(웃음) 일본 리그 출장도 다녀왔고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 올해는 볼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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