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격적인 FA행보를 이어가며 KBL판 슈퍼팀 조각 맞추기에 성공한 KCC가 비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진군을 멈췄던 전주 KCC 이지스는 선수단 휴가를 마치고 오는 7일 소집해 체력 훈련을 시작으로 비시즌 일정에 들어간다. 다만 허웅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한 달간 별도로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KCC의 허웅은 이근휘, 김동현, 송동훈과 함께 오는 3일, 미국 댈러스로 출국해 다음달 2일까지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KCC는 미국의 선진 농구와 문화를 보고 잘 접목해서 배움의 폭을 넓히면 선수의 발전은 물론 국내 리그에서도 더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허웅을 제외한 다른 3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본기와 경험 면에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며 선수 육성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별히 가드 자원을 위주로 미국 훈련 멤버를 선발한 것은 아니다. KCC 구단 관계자는 “최준용의 경우 FA 계약이 늦었고, 이승현은 이제 신혼여행에서 돌아온다. 일부러 가드 위주로 선수를 선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자타공인 KBL 최고의 스타인 허웅은 지난해 FA 자격을 획득해 KCC로 이적했다. 팀의 주득점원으로 시즌 내내 분전했지만 발목 부상 등 악재가 겹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비시즌마다 연예인 못지않은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매년 꾸준한 성장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허웅은 이번 미국 훈련을 통해 또 한 번의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KCC의 차세대 슈터와 가드 자원으로 성장 중인 이근휘, 김동현, 송동훈과 함께 나서는 훈련이라 책임감도 더 큰 트레이닝캠프 참여다.
허웅은 “오랜만에 미국 트레이닝캠프에 가게 된다. 이전에 갔을 때도 많은 걸 배워왔기 때문에 기대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있다. 짧은 기간의 훈련이지만 너무 욕심을 내면 다칠 수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부분을 흡수하고 돌아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스킬트레이닝이 잘 된 곳이 많고, 좋은 코치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환경인 미국에서 경험하고 배우는 것도 분명 의미가 있고, 다른 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나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각오와 기대를 나타냈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