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이 주위에 본인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31일 오후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농구선수 김지영의 나눔리더 가입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지영이 지난 시즌 시상식에서 받은 WKBL 모범선수상 상금을 전액 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최됐다. 

인천 인성여고 출신의 김지영은 2016 신입선수 선발회 2라운드 3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하며 프로 세계에 뛰어들었다. 평균 6.8점 3.2리바운드 3.9어시스트 1.5스틸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낸 지난 시즌에는 3라운드 기량발전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심판부 투표로 주어지는 모범선수상도 생애 처음으로 수상했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지염둥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김지영은 코트 밖에서 이웃을 돕는 뜻깊은 선행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었다. 

김지영은 2016년 추석 '사랑의 쌀 나눔 행사' 기부 이후 매년 출전 1경기당 10kg의 쌀을 인천의 한 행정복지센터에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기부한 양만 1,210kg에 달한다. 또한 꾸준히 복지센터에 쌀과 상품권을 기탁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을 대표해 김지영과 더불어 방영범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과의 환담 이후 김지영이 나눔리더 가입 소감을 전하고, 인증패를 전달하는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김지영은 "농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진 이유만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데 좋은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게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 선행은 비밀리에 해야 좋다고 들었는데 기사화되고 알려지게 돼서 부끄러운 면도 없지 않다.(웃음) 하지만 기왕 밝혀진 거 더 많은 분들이 기부에 대해 생각하고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용훈 사무처장은 "프로 농구 선수 중에서는 김지영 선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나눔리더에 가입해주셨는데 선수들이 받는 모범선수상 상금으로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정말 감사한 일이고 김지영 선수가 가입하셨기 때문에 선한 영향력을 더 전파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같이 응원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방영범 신한은행 사무국장은 "김지영 선수가 이번에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에 합류하게 됐다. 모범선수상을 받기도 했지만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어서 구단 입장에서 응원해주고 싶다. 이런 사랑 나눔 행사가 구단뿐만 아니라 여자농구, 스포츠계에 많이 퍼질 수 있도록 하나의 시초가 됐으면 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방 사무국장은 "구단에서도 좋은 행사에 적극 동참해서 인천 지역에 더 많이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은 지난 19일 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 선수단과 사무국 모두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나눔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사진 =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