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스 단장이 물러난다.

'ESPN'은 31일(이하 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밥 마이어스 단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거듭났다. 2014-2015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9시즌 동안 6번 파이널에 올랐고 4번 우승을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의 황금기와 함께한 주역으로는 대표적으로 프랜차이즈 스타인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 그리고 스티브 커 감독이 꼽힌다. 여기에 한 명이 더 있다. 바로 2012년부터 단장 역할을 소화한 밥 마이어스다.

UCLA 대학 출신의 마이어스는 선수로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지만 오랜 에이전트 생활로 경험을 쌓았고, 2011년 4월 골든스테이트의 부단장으로 부임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마이어스는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 단장으로 승진했다. 

마이어스는 단장 부임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리그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는 초석을 잘 닦았다. 단장에 앉은 뒤 처음으로 맞이한 2012년 드래프트에서 드레이먼드 그린과 해리슨 반즈를 지명했고, 이후에는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결단력을 바탕으로 안드레 이궈달라, 케빈 듀란트 등을 영입하며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리그 최고의 단장으로 불려온 마이어스. 하지만 올해 6월로 계약이 만료되는 마이어스는 12년 동안 지켜온 단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가 업계 최고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밥 마이어스가 팀을 떠나게 된 이유로는 금전적인 사유를 뛰어넘는 여러 요인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더 스테인 라인'에 의하면 긴 시간 NBA 단장으로 일해온 그는 휴식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보여준 업무 수행 능력이 워낙 뛰어났기에 복귀를 원한다면 마이어스를 데려가기 위한 영입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어스과 이별한 조 레이콥 구단주는 그의 아들인 커크 레이콥이나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 부단장 등에게 더 많은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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