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이하는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중앙대의 대승을 이끈 이강현이 최소 3위 이상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앙대학교는 30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96-58로 대승을 거뒀다. 8승 3패의 중앙대는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경기에서 동국대에게 일격을 당했던 중앙대는 초반부터 심기일전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강현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다. 3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이강현의 활약 속에 중앙대는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이강현은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우리가 연패는 없는 팀이라 절대 연패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점수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연습한 것을 해보자고 했는데 수비에서 중간에 많이 흔들렸다. 동국대 전처럼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자고 했는데 2쿼터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동국대 전 패배에 대해 “우리가 리그를 해오면서 지켜왔던 것들이 많이 흐트러진 경기였다. 초반에 워낙 잘 풀렸는데 상대에 저학년들이 나오면서 방심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런 부분을 오늘 경기를 통해 다시 잡고자 했다. 2쿼터에 아쉬움이 있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현은 이날 전반에만 26점을 올렸다. 이강현이 인사이드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사실상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이강현은 “적극적으로 공격하려 했다. 그 부분에는 자신이 있었다. 이전 경기에서 1쿼터와 그 이후 쿼터에서의 적극성이 차이가 많이 났기에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전반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이강현에 대해 “오늘 보여준 것처럼 능력은 확실한 선수다. 지난 경기나 이상백배를 즈음해서는 이런 모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강현은 “지난 경기 후 감독님께서 반성과 함께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나도 많이 느꼈다. 아쉬운 패배를 더 이상 당하지 않고, 고학년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앙대의 다음 상대는 무패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최강 전력의 고려대다.

이강현은 “우리의 강점이 높이인데, 고려대도 워낙 큰 선수들이 많다. 높이에서도 밀리지 말아야 하고, 다른 부분에서도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힘을 합쳐 다른 것들을 준비해서 고려대를 공략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앙대는 8승 3패로 3위다. 그런데 4위에 올라있는 단국대(6승 4패)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경기에서 건국대를 잡으며 플레이오프에 한 발 더 다가선 단국대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걸어서 중앙대를 잡고 3위에 오르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양형석 감독 또한 “단국대가 상당히 다부진 농구를 한다. 우리 선수들이 그런 스타일의 상대에게 약한 면이 있어 고민”이라며 단국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강현도 단국대에 대해 “만만한 팀이 아니다. 밖에서 봐도 잘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를 잡고 3위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우리도 3위를 내 줄 생각이 없다. 리그 마지막인데 순위 싸움 의식하지 않고 우리 경기를 하다 보면 가볍게 이기고, 그래서 3위는 당연히 중앙대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3위를 뺏길 생각은 없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잘 치러서 3위 이상으로 가는 게 우리 목표이며, 내려갈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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