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조 볼의 복귀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시카고 불스에 정통한 댄 번스타인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Organizations Win Championships Podcast'에서 론조 볼의 몸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7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된 가드 론조 볼은 큰 키에 넓은 시야, 패싱 센스를 갖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를 두고 장신 가드로 NBA에서 이름을 날렸던 제이슨 키드와 비교하는 시선도 많았다.
부상 이슈, 외곽슛 문제 등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론조 볼은 차근차근 NBA에서 자리를 잡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슈팅력을 장점으로 바꿀 정도로 부단한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2021-2022시즌 론조 볼의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2.3%까지 올랐다.
하지만 데뷔 초부터 꾸준히 따라왔던 내구성 문제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NBA 입성 후 한 시즌도 65경기 이상 소화하지 못했던 론조 볼. 시카고에 입성 후 처음으로 치른 2021-2022시즌에는 초반 팀의 동부 컨퍼런스 선두 등극을 이끌었지만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도 뛰지 못했다. 무릎 부상 여파 탓에 35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론조 볼의 원인을 알기 힘든 무릎 통증은 계속됐다. 결국 수술만 두 번을 받았음에도 그는 쉽게 회복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시즌 도중이던 2월 중에 들려온 소식은 "시카고 구단과 의료진, 론조 볼 측은 아직도 무릎 통증의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난관에 봉착한 볼은 결국 지난 3월에 또다른 수술을 받았다. 무릎에 연골을 이식하는 수술로 수술 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해졌지만 복귀 시점 등을 장담할 수는 없다. 연골 이식 수술 자체가 NBA를 비롯한 스포츠계에서 매우 드문 사례다.
시카고 구단 내부에서도 볼의 복귀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번스타인 기자는 "시카고는 조심스럽게 론조 볼이 다시 경기에 뛸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강하게 말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볼이 무기한 이탈한 시카고는 이번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지 못했다. 볼과 더불어 잭 라빈, 더마 드로잔, 니콜라 부세비치가 핵심 자원인 시카고는 명백한 윈나우 노선. 볼이 이대로 코트를 계속해서 비운다면 그들의 플랜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지독한 부상 악재가 또다른 젊은 가드 자원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당장은 볼이 다음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대한 건강하게 그가 코트에 돌아오길 기대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