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가도를 달리다가 라이벌 고려대에게 완패를 당했던 연세대가 경희대를 잡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연세대는 경기 내내 리드를 잡고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서며 여유 있는 승리를 챙겼다.

연세대학교는 29일 경희대학교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U-리그에서 경희대학교를 75-59로 이겼다. 9승 1패의 연세대는 2위를 유지했고, 경희대는 5승 6패가 되며 단독 8위가 됐다.

연세대는 이규태가 19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김도완(17점 3어시스트)과 이민서(14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도 팀 승리를 도왔다. 4쿼터에만 11점을 폭격한 안성우는 전반 무득점을 딛고 3점슛 4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강지훈(7점)은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경희대는 안세준이 10점 7리바운드 3블록, 김서원이 1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연세대는 초반부터 꾸준히 리드를 지켰다. 이규태와 강지훈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은 연세대는 경기 내내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경희대의 많은 턴오버에도 불구하고 역습에서 쉬운 슛을 마무리하지 못하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기회를 잡고도 연세대가 크게 앞서지 못하자, 경희대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이민서의 3점슛으로 연세대가 11점 차의 리드를 잡았지만, 안세준과 김수오의 득점으로 경희대가 따라붙었고 전반은 40-33, 연세대의 7점차 리드로 종료됐다.

3쿼터의 흐름도 마찬가지. 연세대는 이규태의 뱅크슛과 강지훈의 자유투 등을 묶어 46-3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안세준과 이승구의 3점슛이 터진 경희대는 꾸준히 추격했고, 임성채의 자유투 1구가 성공하며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위기에서 연세대는 안성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안성우의 결정적인 코너 3점슛으로 고비를 넘긴 연세대는 3쿼터를 51-46으로 마쳤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도완이 3점슛과 속공으로 5점을 더 추가했다.

경기의 마무리는 안성우의 몫이었다. 안성우는 경희대가 추격을 시작하자 다시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고,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70-49를 만들었다. 4쿼터에만 3점슛 3방으로 경희대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연세대는 한때 23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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