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진서 기자 = 뚜렷한 발자국을 찍었다. 파우 가솔(37, 샌안토니오 스퍼스)이 NBA 역사상 단 3명뿐인 2만 득점-1만 리바운드-3,500어시스트-1,500블록슛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리그 연감에 이름을 새겼다.

가솔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 원정 경기서 13득점 7리바운드를 챙겼다. 이날 전까지 통산 19,988점을 수확했던 가솔은 최종전에서 13점을 추가하며 대망의 '2만 득점 고지'를 밟았다.

리그 역대 43번째다. 가솔은 현역 선수 중에서 8번째로 높은 누적 득점을 자랑한다(20,001점). 또 유럽 출신으로는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매버릭스)에 이어 2번째로 2만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호명된 뒤 16시즌 동안 꾸준히 달려온 결과다. 2만 득점은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을 높이는 바로미터다. 그가 유럽 농구 강국 스페인이 배출한 역대 최고 선수라는 평가를 듣는 이유다.

겹경사다. 가솔은 2만 득점을 돌파하면서 NBA 역사상 단 3명만이 밟았던 위대한 기록에도 발을 들였다. 그는 2만 득점-1만 리바운드-3,500어시스트-1,500블록슛을 동시에 수확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데뷔 때만 해도 연착륙을 의심 받았던 스페인 청년이 세월이 흘러 레전드 빅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가솔이 등재된 명단에는 '스카이 훅슛 원조' 카림 압둘-자바, '영원한 대장 늑대' 케빈 가넷', '미스터 기본기' 팀 던컨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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