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진서 기자 = 명확하게 밝혔다. '기량 퇴보 논란'에 고개를 저었다. 스테픈 커리(29,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목소리에 "웃긴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커리는 6일(이하 한국 시간) 『야후 스포츠』 켈리 다이어 기자와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알고 있다. 그들은 올 시즌 내가 부진하다고 비판한다. 기량이 지난 시즌만 못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난 그런 반응에 일일이 신경쓰지 않는다. 참 웃긴 얘기라고 생각한다(I think it's comical)"고 언급했다. 

이어 "(기량 퇴보에 관한 말들을 보면) 평균 득점이 5점 가량 떨어졌다느니,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이 5%포인트 하락했다느니 이런 얘기가 주를 이루는 듯하다. 그런 지표들을 근거로 삼고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팀 승리에 이바지하는 플레이는 (야투 확률과 득점 말고도) 여러 갈래가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숫자 바깥에도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그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커리는 올 시즌 76경기에 나서 평균 25.1득점 6.6어시스트 1.8스틸을 거뒀다.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46.6%, 40.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평균 득점은 정확히 5점 하락했고 야투율은 3.8%포인트 떨어졌다. 3점슛 성공률도 5%포인트 감소했다. 자유투 성공률만 90.8%로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득점과 스틸 2관왕을 거머쥐고 '180 클럽'을 가볍게 통과했던 MVP 시즌보단 확실히 '임팩트'가 덜하다. 사상 첫 '만장일치 MVP'에 선정된 예비 레전드에서 평범한 올스타급 가드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고개를 드는 이유다.

『야후 스포츠』는 "(커리의 기량 퇴보설 배경엔) 지난여름 케빈 듀란트 영입이 자리하고 있다. 무시할 수 없다. 모든 현상엔 명암이 있는 법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건 허영이다. 듀란트가 최고의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골든스테이트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3시즌간 누적 승리에서 1990년대 후반 시카고 불스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상징적이다. 하지만 이 탓에 커리의 '파이', 즉 1옵션간 영역 침범이 코트 위에서 벌어졌다. 스탯 하락의 직접적 원인이다. 그러나 반드시 머릿속에 새겨야할 게 있다. 커리는 NBA 역사상 가장 훌륭한 3년을 보낸 팀의 리더이고, 두 시즌 연속 MVP이며 외곽슛에 관한 여러 편견을 깨부순 농구선수라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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