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박진서 기자 = 리더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트리스탄 탐슨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탐슨도 언짢은 일을 마음 두지 않고 르브론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미국 지역 매체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르브론이 지난 3일 인디애나전에서 말다툼을 벌인 탐슨과 화해했다. 동부 2위 팀 리더는 먼저 언성을 높인 것에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르브론은 '좋은 의도로 소리친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표현이 좀 지나쳤다. 팀원들에게 그런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탐슨도 '우리는 가족이다. 중간 과정에서 작은 오해가 있었을 뿐, 개의치 않는다'며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지난 3일 인디애나와 홈 경기서 작전타임 도중 말싸움을 벌였다. 르브론은 격정적으로 소리치며 탐슨에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타이론 루 감독이 중간중간 패턴 지시 제스처를 취하며 말리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소용이 적었다. 탐슨도 가만있지 않았다. 테이블을 손으로 내리치는 등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두 선수의 옥신각신은 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벤치 분위기가 삽시간에 험악해졌다. 

르브론은 "동료에게 해선 안될 행동이었다. 특히나 '더블 T(Double T)'에겐 그러한 질책성 메시지는 큰 실례였다. 그는 매순간 열심히 뛰는 선수다. 팀 내 가장 헌신적인 사람 중 한 명이다. 팀에 없어서는 안될 '큰 선수(Big-time Player)'에게 실수를 했다. 내 의도완 달리 효과적이지도 못했다"고 힘줘 말했다. 

탐슨도 '뒤끝'없이 리더의 사과를 마음으로 받았다. 그는 "물론 당시에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좀처럼 평온한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겠더라.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다.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언제나 서로의 등을 바라보면서 토닥여주고 그렇게 한 팀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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