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이 극심한 야투 난조를 경험했다.

하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4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 1스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으나 FG 25.0%(5/20) 3P 11.1%(1/9)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경기 내내 야투 감각이 좋지 못했다. 이전 경기부터 손목에 통증이 있었던 탓이다. 경기 도중에는 드레이먼드 그린과 충돌하며 손목이 꺾기는 일도 있었다. 얼굴을 찡그리며 손목 통증을 호소했다.

슈팅 핸드인 왼손 손목이 다친 탓일까. 야투 감각은 기대 이하였다. 야투 20개 중 단 5개를 성공했고, 3점슛도 단 1개에 그쳤다. 자유투 13개를 얻어 모두 성공한 걸 제외하면 득점 감각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이후 하든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손목 통증이 있어 슛을 던지기 힘들었다"라며 "아이싱과 치료를 받고 다시 나설 준비를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하든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계속 지켜볼 것이다. 그런데 그는 트리플-더블을 했다. 괜찮은 상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하든은 이날 역사적인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시즌 득점과 어시스트로 각각 2,000점을 넘긴 것. 외곽슛 빈도가 높은 휴스턴에서 어시스트로 3점을 도운 결과 적은 어시스트에도 고득점을 이끌 수 있었다. 그는 이날 이후 총 2,169점 8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하든은 올 시즌 20번째 트리플-더블에도 입맞춤했다. 러셀 웨스트브룩(37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 하든은 자신의 커리어 통산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휴스턴은 오는 4월 1일 골든스테이트 오라클 아레나에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하든은 경기 이후 "우리는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과연 하든은 이날 야투 난조를 1일 경기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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