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평균 득점 1위와 2위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토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휴스턴 로케츠와의 원정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이미 두 번이나 맞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경기는 연장전 접전 끝에 휴스턴이 승리를 거뒀고, 두 번째 경기는 골든스테이트가 17점차 승리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2차전이 끝난 뒤 2개월이 지났다. 골든스테이트 득점 에이스 케빈 듀란트는 부상으로 빠져있고, 휴스턴은 루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지난 1~2차전과는 다른 변수가 생긴 만큼 경기의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 부상 결장 이후 한동안 부진하다가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2015-16시즌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고득점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커리의 득점 감각이 매섭다. 최근 5경기 3점슛 성공률 50.0%(5.2/10.4)로 뜨거운 손끝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는 안드레 이궈달라다. 그는 벤치 에이스로서 수비력이 좋다.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며 제임스 하든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될 터. 이와 함께 그는 최근 들어 쏠쏠한 득점 감각까지 뽐내고 있다. 듀란트 부상 이후 그의 야투 성공률은 61.8%에 다다를 정도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7번의 휴스턴 원정 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했다. 원정 경기의 열세에도 강력함을 선보인 것. 만약 이날 골든스테이트가 이긴다면 스티브 커 감독은 통산 200승을 달성하게 된다. NBA 역사상 200승 달성까지 최소 경기(238경기)를 지도하면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기존 기록은 필 잭슨의 270경기다. 

골든스테이트는 29일 경기 이후 3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 백투백 경기를 치른다. 서부 3위와 2위를 동시에 만나는 힘든 일정이다. 따라서 첫 시작이 중요하다. 휴스턴을 꺾으며 기분 좋게 샌안토니오 AT&T 센터로 가게 될지 궁금하다.

휴스턴은 급할 이유가 없다. 라이언 앤더슨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골든스테이트를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쏟진 않을 것이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은 28일 『Houston Chronicle』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실험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미 GSW를 이긴 바 있다. 수비는 더욱 좋아져야 한다"며 목표를 밝혔다.

따라서 휴스턴은 새로운 전술패턴보다는 기존의 옵션으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이를 이끄는 선수는 하든이다. 그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 꼽힐 정도로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는 득점과 경기 리딩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점과 1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경기가 올 시즌에만 46경기나 달할 정도. 이는 1984-85시즌 이후 단일 시즌 가장 많은 수치다(2위는 매직 존슨이 1986-87시즌 기록한 42경기).

이와 함께 하든은 총 2,000점 500리바운드 600어시스트를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기록하게 되었다. 해당 기록을 2시즌 이상 달성한 선수는 NBA 통산 2명밖에 없다. 오스카 로버트슨(6회), 존 하블리첵(2회)이 그 주인공. 하든은 이미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은 각각 7연승과 4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속공과 3점슛 등 화끈한 공격 농구를 펼치는 두 팀의 재미난 승부가 예상된다. 과연 연승 행진이 끊어질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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