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넌 좀 쉬어도 돼."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38)가 최근 불거진 '휴식차 결장'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코비는 28일(한국시간) ESPN의 토크쇼 『퍼스트 테이크』에 출연해 "선수가 결장하게 되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볼 수 없게 된 한 꼬마가 생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르브론 제임스는 좀 쉬어도 될 것 같다.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 그는 농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선수다. 그는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2003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BA 무대에 입성했다. 만 32살이고 벌써 14년차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2016-17시즌 르브론은 경기당 평균 37.6분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사회자는 코비에게 "당신도 현역시절 코칭 스태프에게 휴식을 요청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코비는 "그런 적 없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코비는 온갖 부상을 당해도 경기 출전을 감행했던 선수다.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로 시즌을 소화하는가 하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상황에서도 기어이 자유투를 던지는 등 항상 몸을 혹사시켰다. 결국 말년에 심하게 탈이 났고, 몸 상태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어쩌면 코비는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여 르브론에게 휴식을 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코칭 스태프의 말을 듣지 않고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킨 대가로 끔찍한 말년을 보내야했기 때문이다.

한편, 코비는 지난 2015-16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1996-97시즌 데뷔하여 20년 동안 줄곧 LA 레이커스의 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5차례 챔피언, 파이널 MVP 2회, 2007-08시즌 MVP, 18회 올스타, 올-NBA 퍼스트 팀 11회 선정, 역대 통산 득점 3위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사진 제공 = 루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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