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러셀 웨스트브룩이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까?

2016-2017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여러 이슈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슈가 있다. 바로 러셀 웨스트브룩의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 달성 여부다.

27일 기준으로 웨스트브룩은 올시즌 36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고 있다. 2위 제임스 하든(19회)의 2배에 가깝고 이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 기록은 1961-1962 시즌에 오스카 로버트슨이 세운 41회다. 웨스트브룩은 남은 10경기에서 5번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면 로버트슨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6번 이상 기록할 경우 역대 1위에 등극한다.

72경기에서 36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웨스트브룩의 페이스라면 기록 도전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27일 휴스턴전에서도 39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트리플-더블 달성에 성공했다.

팀 승패와 상관없이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트리플-더블 달성 횟수를 쌓아가고 있는 웨스트브룩이다. 또한 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덴버와의 경기가 두 차례나 남아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남은 일정이 리그 하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웨스트브룩의 기록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4위 유타에 2.5경기, 5위 클리퍼스에 1.5경기 뒤진 채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른다면 트리플-더블 달성 가능성도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편 웨스트브룩은 오스카 로버트슨 이후 역대 최초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올시즌 웨스트브룩은 평균 31.3점 10.5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만약 현재의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득점왕과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을 가져가는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미 올시즌에 트리플-더블과 관련한 다양한 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역대 최초로 야투율 100%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최단 시간 트리플-더블 기록까지 경신했다. 또한 웨스트브룩은 출전 시간 30분 안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횟수가 통산 11번으로 이 부문 역대 1위를 달리는 중이기도 하다.

트리플-더블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 과연 웨스트브룩은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을 경신하며 역대 최고의 ‘트리플-더블러’의 자리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자료 제작 - 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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