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김선빈 기자] 슬램덩크 '안 선생님'의 이름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만화 슬램덩크는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캐릭터들이 새 이름을 얻게 됐다.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강백호', '루카와 카에데'는 '서태웅' 등으로 한국적이면서도 캐릭터와 매우 잘 어울리는 이름을 갖게 됐다. 당시 '맹호', '번개' 등의 이름을 쓰던 당시 만화 번역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혁신적이며 세련된 작명으로 슬램덩크 캐릭터들의 이름은 수십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극찬을 받고 있다.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일본 원작이기 때문에 일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 이름도 함께 가지고 있다. 슬램덩크의 주인공 팀 '북산 고교'의 감독 '안선생님'도 마찬가지.

북산 고교의 감독 안선생님은 만화 내에서 '안선생님'으로 호칭되어 이름이 불리는 일이 거의 없다. 때문에 슬램덩크를 여러번 읽은 슬램덩크 매니아들도 안선생님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안선생님은 일본판에서는 '안자이 미츠요시'란 이름을, 국내판에서는 '안한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판에서는 '안자이 센세', 한국판에서는 '안선생님'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본명이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안선생님의 이름이 등장하는 장면은 첫 등장 때 코치 한나가 감독 안선생님을 소개하는 순간과 북산 고교의 라인업을 제출하는 순간 뿐이다.

한편 안한수를 비롯한 강백호, 서태웅, 윤대협 등의 멋진 이름을 지은 사람은 당시 슬램덩크의 편집자였던 학산문화사의 장정숙 이사이다. 장적숙 씨는 슬램덩크 캐릭터의 이름을 지을 때 '졸업앨범'에 있는 이름들을 참고해서 캐릭터의 성격과 생김새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만화 슬램덩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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