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케로가 클러치를 지배했다.

올랜도 매직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암웨이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6-111로 승리했다.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권인 올랜도의 열세가 점쳐졌다. 상대는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클리퍼스였기 때문. 아울러 클리퍼스에는 카와이 레너드-폴 조지로 구성된 원투펀치가 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올랜도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두 선수를 야투 성공률 20%대 중반으로 묶었다.

공격은 이 선수가 책임졌다. 1순위 루키 파올로 반케로였다. 그는 이날 야투 성공률이 단 38.5%(5/13)에 그쳤다. 슛 감각이 좋지 않다는 걸 인지한 반케로는 다른 방식의 공격을 택했다. 바로 자유투였다.

반케로는 무려 14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13개를 성공했다. 그의 이날 최종 기록은 2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반케로의 가치는 연장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연장에 들어서자마자 풀업 점퍼와 덩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클리퍼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클리퍼스는 시소게임 양상을 만들며 올랜도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9.2초 전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그때, 반케로가 나섰다. 그는 적극적인 림 어택을 앞세워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결과는 모두 성공. 이어진 공격에서도 반케로는 상대 파울 작전으로 획득한 자유투 4개를 모조리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반케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막판에 공이 나를 저절로 찾았다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임했고 기회가 찾아온다면 반드시 잡으려 했다. 나는 자유투를 얻으려 공격하지 않는다. 득점을 위해서 공격을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올랜도는 지긋지긋한 9연패에서 탈출했다.

반케로는 경기장을 찾아온 홈팬들에게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줘야 할 때였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랜도는 8일 기준 6승 20패로 여전히 동부 컨퍼런스 꼴찌다. 하지만 우승 후보를 꺾으며 자신감을 찾았다. 반케로를 중심으로 한 올랜도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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