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은 프림, 외곽은 아바리엔토스가 접수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3-70으로 승리했다.

골밑에서 게이지 프림이 24점 12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다면, 외곽에선 아바리엔토스가 펄펄 날아다녔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날 26분 36초 출전해 15점 6어시스트 4스틸로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경기 후 아바리엔토스는 “팀이 2연패를 하고 있었는데 원주 원정 경기를 이겨서 매우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바리엔토스는 컵대회 때부터 이선 알바노와 함께 아시아쿼터 쌍두마차로 팬들에게 이름을 날렸다. 기세를 이어 1라운드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현대모비스 승리의 중심이 되어줬다.

하지만 아바리엔토스는 1라운드 후반, 2라운드 초반 당시 발목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때부터 짧은 슬럼프를 겪었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아바리엔토스는 “부상 복귀 이후에 컨디션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 무엇보다 내 복귀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항상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연이어 그는 “부상당했을 당시에 트레이너와 코치님께서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복귀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같이 얘기를 나눴다. 또, 무리하지 말라고 하셔서 차분히 재활할 수 있었다. 생활하는 데 있어서 문제점도 잘 짚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늘 DB의 알바노도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비록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지만, 알바노와 아바리엔토스의 쇼다운은 항상 팬들에게 많은 관심과 재미를 가져다주고 있다. 당연히 상대 팀 아시아쿼터 선수의 활약은 아바리엔토스 본인에게 경쟁심을 유도할 수 있는 터.

이에 아바리엔토스는 “알바노도 경쟁심이 있는 선수다. 코트 밖에선 친구로 지낼 수 있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프로다운 마인드를 보여줘야 한다. 그게 비즈니스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팀 승리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고 경쟁심을 갖고 코트에 나서고 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아바리엔토스의 미드 레인지 점퍼와 림어택은 완벽했다. 하지만 오늘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장거리 3점슛과 오픈 찬스에서의 슛이 이전만 하지 않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바리엔토스는 “오늘은 3점슛이 안 들어간 날이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하락하지는 않는다. 들어갈 것이라고 믿기에 꾸준히 던질 것이고 더 좋은 위치에서 슛 찬스를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빅맨들이 스크린을 잘 걸어줘서 고맙다. 좋은 스크린을 걸어주면 나뿐만 아니라 빅맨들도 찬스가 난다. 계속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많은 토킹을 주고받다 보면 좋은 찬스가 날 것이라 믿는다”며 동료들을 칭찬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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