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라도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121-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자이언 윌리엄슨도, 니콜라 요키치도 아니었다. 바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았지만 투-웨이 계약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뒤 정식 계약까지 따낸 뉴올리언스의 벤치 멤버 호세 알바라도였다.

이전까지 20득점을 넘긴 적이 딱 한 번 밖에 없었던 알바라도는 이날 3점슛 8개를 터뜨리며 38득점을 쓸어 담는 괴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63.2%(12/19)의 야투 성공률과 72.7%(8/11)의 3점슛 성공률은 그의 슈팅 컨디션이 얼마나 좋았는지를 보여준다.

38득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알바라도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1970-1971년 이후 언드래프티 출신 선수가 벤치에서 나와 한 경기에 기록한 가장 많은 득점이다.

또한 뉴올리언스 소속 선수가 벤치에서 나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유형의 선수인 알바라도는 상대의 등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벼락같이 공을 뺏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대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런 알바라도가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자 스무디 킹 센터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동료들도 기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래리 낸스 주니어는 알바라도가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갈 때 환호와 기립 박수를 유도하며 리스펙을 보냈고 자이언 윌리엄슨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알바라도의 에너지를 모두가 확인했다. 이게 우리가 그의 슈팅이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라고 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알바라도는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내 이름을 외치고 나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보내줄 때마다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 팬들은 나를 열심히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하나도 질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며 응원에 화답했다.

뉴올리언스는 알바라도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어느새 서부 컨퍼런스 2위까지 높아졌다. 5연승을 노리는 뉴올리언스의 다음 상대는 오는 8일 원정에서 만나는 디트로이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