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캐롯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고양 캐롯 점퍼스와의 경기에서 85-84로 승리했다.

4위 LG(9승 8패)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2위 캐롯은 10승 7패가 됐다.

LG는 이관희가 20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단테 커닝햄(14점 14리바운드)은 승부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준일도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며 12점을 올렸다.

캐롯은 전성현이 27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 이정현이 공격을 이끈 캐롯이 전성현과 최현민의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잇달아 3점슛을 터트린 최현민은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성공하며 LG를 압박했다. LG는 이승우가 분전했지만 계속해서 외곽포를 허용하며 뒤처졌다.

캐롯은 한호빈까지 외곽 지원에 가세하며 다득점을 올렸다. LG는 상대에게 계속해서 스틸을 허용하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LG가 14-29로 뒤진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LG는 이관희와 김준일이 공격을 이끌며 반격에 나섰다. 캐롯의 공격이 1쿼터보다 원활하게 풀리지 않는 사이 LG가 점점 점수 차를 줄였다. 이재도와 이관희의 3점슛으로 점수 간격이 1점까지 좁혀졌다.

상승세의 LG는 정희재까지 3점슛을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아셈 마레이의 득점을 더한 LG는 45-42로 전반을 끝냈다. 

캐롯은 3쿼터 이정현의 3점슛으로 출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로슨과 전성현도 힘을 보태며 캐롯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 속공에서 터진 전성현의 3점슛으로 55-46이 됐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전성현은 2대2 게임으로 로슨을 살려주기도 했다.

LG는 저스틴 구탕이 활약하며 흐름 전환을 노렸다. 단테 커닝햄의 덩크와 이관희의 3점슛이 나오며 다시 LG가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김준일이 골밑을 공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열세를 잘 극복한 LG는 68-65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가 시작되자 LG가 이관희와 김준일의 득점으로 더 달아났다. 위기의 캐롯은 전성현이 영리하게 자유투를 유도하며 득점을 적립했다. 하지만 LG는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하며 계속해서 캐롯을 몰아붙였다. 

끌려가던 캐롯은 한호빈이 3점슛에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희망을 살렸다. 기세를 탄 캐롯은 전성현의 3점슛으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LG가 커닝햄의 득점으로 상황 수습에 나서자 전성현이 다시 외곽포를 터트렸다. 

승부처 양 팀은 로슨과 커닝햄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 선수가 득점을 주고받는 가운데 LG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캐롯은 이정현과 최현민의 역전을 노린 득점 시도가 빗나가며 힘이 빠졌으나 LG의 패스 미스가 나오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2.8초를 남기고 펼쳐진 캐롯의 마지막 공격. 캐롯은 결정적인 턴오버를 저지르며 무너졌고 LG가 값진 승리를 따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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