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팀에 있어서 이렇게 빨리 트리플 더블을 할 수 있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82–53으로 이겼다.

이날 박지현은 1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박지현은 프로 데뷔 이후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남다르다. 솔직히 트리플 더블도 이 팀에 있어서 이렇게 빨리 할 수 있었다. 언니들한테도, 감독님한테도, (나)윤정 언니한테도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지현은 “끝까지 모르고 있다가 경기 종료되기 몇 분 전 감독님께서 얼마 안 남았으니까 해보자고 해서 그 때 알았다”며 “물론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기회는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엄청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못 했으면 팀원들이 더 아쉬워했을 거다. 언니들 덕분이다”고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지현 선수는 연차는 어려도 다재다능함을 뽐내며 팀의 중요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역시 실력을 인정받으며 트리플 더블을 2번 정도 달성한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묻자 “프로 무대랑 고등학교는 비교할 수가 없다. 프로에서의 트리플 더블이 당연히 더 어렵고 더 의미 있다. 언니들 옆에서 보고 배우자는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온 게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얘기했다. 

이 날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굳건히 1위를 지키며 2라운드를 마무리한 우리은행이다.

2라운드를 마무리한 소감으로 “작년 시즌까지만 해도 코트에서 웃을 일이 많이 없었다. 많이 혼나고, 부딪치고 힘든 경기를 했는데 이번 시즌 들어와서 언니들이랑 뛰면서 작년 시즌보다 많이 편하게 웃으면서 경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현은 “올 시즌이 나한테는 남다른 시즌이다.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언니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아끼고 아껴서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아울러 최근 박지현 선수의 오빠인 수원 KT 소닉붐 박지원 선수가 상무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군대 가는 오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오빠가 상무 합격하자마자 축하해달라고 가족 단톡에 올렸다. 그래서 다 같이 축하해줬는데 솔직히 오빠가 군대 간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입대하기 전에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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