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가스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83-78로 승리했다.

정효근이 맹활약이 돋보였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풋백 득점을 포함해 1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특히 돋보였다.

정효근은 "상대 기세가 좋고 1위 팀이었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진다는 생각을 안하고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월드컵을 보면서 한국-포르투갈보다 우리와 인삼공사의 격차가 안 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난 중요한 활약이었다.

정효근은 "특별히 마음가짐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굳이 표현하자면 슬럼프였다. 지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소리가 들렸지만 저 자신만 믿었다. 나를 믿자고 하면서 되뇌이었다. 대성이 형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서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맞춰가는 과정에서 나온 시행착오였다. 자세히 보시면 1라운드와 지금은 우리 팀의 농구가 많이 달라졌다. 정말 많은 게 바뀌면서 원하는 조각까지 맞춰가고 있다. 감독님이 시스템에 대한 변화를 주셨고 그게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 팀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많은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서로를 독려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효근은 "누구 한 명 탓하고 몰아가고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서로를 믿어주는 말을 많이 했다. (조)상열이 형은 현우가 살아나야 한다고 했고 (이)대성이 형은 다른 선수들이 공격에 참여해주면 좋을 것 같다. 꼴찌였어도 우리 선수들끼리 믿고 할 수 있다고 말한 게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대성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정효근은 "대성이 형은 누굴 상대로 만나도, 한국-미국 경기를 해도 이기자 하는 마인드가 있는 것 같다. 팀 분위기가 다운될 때마다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차)바위 형도 이겨보자고 했다.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은 게 정말 큰 반등의 요인인 것 같다. 대성이 형의 에너지, 바위 형의 리더십을 보면서 나머지 중고참들이 잘 따갔다. 그런 부분이 반등의 요인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정효근의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 가담, 적극성을 칭찬했다.

정효근은 "이런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 게 제가 원하는 방향이다. 제 플레이에서는 에너지와 적극성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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