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다.

휴스턴 로케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22-121로 승리했다.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권과 최상위권의 맞대결.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 중심에는 2년 차 스윙맨 제일런 그린이 있었다.

그린은 이날 37분 21초를 소화하며 3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은 각각 33.3%(8/24) 28.6%(2/7)에 그쳤다. 그러나 그린은 자유투 16개를 시도해 12개를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린의 1쿼터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는 야투 5개를 모두 놓치는 등 아쉬운 슛 감각을 보였다. 그러나 3쿼터부터 그린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되는 야투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공격을 거듭 시도했다. 그 결과, 그린은 3쿼터에만 20점을 폭격했다.

그린은 4쿼터 막판에 1점 차 리드를 만드는 자유투를 꽂았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린은 이날 41점을 올린 상대 에이스 데빈 부커의 역전을 위한 스텝백 점퍼를 뛰어난 수비로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그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는 이 리그에서 스코어러로 이름을 날리고 싶다. 또한 공수 겸장으로 유명해지고 싶다. 오늘 밤은 이를 위한 완벽한 기회였고 잘해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서부 컨퍼런스 꼴찌 자리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넘겨줬다.

그린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경기였다. 우리 팀은 재능이 넘치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선발 라인업과 벤치 자원 모두 많은 힘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휴스턴의 사령탑 스티브 사일러스 감독도 그린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일러스 감독은 “제일런 그린은 오늘 데빈 부커 수비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린이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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