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밀워키를 잡았다.

LA 레이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33-129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레이커스(9승 12패)는 최근 9경기 7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밀워키(15승 6패)는 3연승이 끊겼다.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44점 10리바운드를 쏟아내며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괴수 대전을 펼쳤다. 르브론 제임스도 28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15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4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복귀전을 치른 크리스 미들턴은 17점을 올렸다.

양 팀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밀워키가 브룩 로페즈의 3점슛과 그레이슨 알렌의 돌파 득점으로 앞서자 레이커스는 패트릭 베벌리와 데이비스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레이커스는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밀워키를 압박했다. 쿼터 막판에는 웨스트브룩의 어시스트를 받은 데이비스의 활약이 이어진 레이커스는 33-31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 접어든 양 팀은 르브론과 미들턴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혼전 속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의 앤드원 플레이에 가브리엘의 3점슛까지 더하며 리드를 지켰다.

상승세의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와 르브론이 번갈아 득점하며 순식간에 15점 차로 도망갔다. 그러자 밀워키는 즈루 할러데이가 중심을 잡아주며 추격에 나섰다. 레이커스가 66-58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가 시작되자 밀워키가 브룩 로페즈와 할러데이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레이커스도 르브론과 로니 워커의 외곽포로 맞받아쳤다. 밀워키는 바비 포티스와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계속해서 추격을 전개했다. 워커와 오스틴 리브스가 빛난 레이커스는 101-9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아데토쿤보와 미들턴이 공격을 이끌며 밀워키의 공세가 계속됐다. 르브론이 분투하던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3점슛을 터트렸다. 하지만 집념의 밀워키가 결국 아데토쿤보의 덩크로 종료 6분을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흔들리던 레이커스를 구한 것은 데이비스와 르브론이었다. 데이비스는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외곽포로 밀워키를 두들겼다. 이후 아데토쿤보가 다시 힘을 내자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3점슛을 집어넣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시소게임에서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인사이드를 공략하며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밀워키는 브룩 로페즈가 득점을 쌓았으나 경기 막판 동점을 노린 알렌과 할러데이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힘이 빠졌다. 결국 데이비스가 자유투를 집어넣은 레이커스가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