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켐바 워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몸 상태와 새로운 소속팀에서의 각오에 대해 전했다.

워커는 2010년대 중후반 전성기를 보내며 리그에서 입지를 넓혀갔던 선수다. 2015-2016시즌부터 다섯 시즌 연속 평균 20점 이상을 올렸고 2018-2019시즌에는 올-NBA 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4번의 올스타 선정 이력이 있는 워커다.

하지만 무릎 부상 이후 워커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2019-2020시즌부터 60경기 이상 소화한 적이 없는 워커는 큰 기복을 보이며 공격 효율도 감소했다. 약점이었던 수비 문제는 더 두드러졌다.

떠돌이 신세가 된 뒤 뉴욕에서 뛴 지난 시즌에는 시즌 도중에 로테이션 아웃되는 굴욕까지 겪었던 워커다. 2021-2022시즌 평균 11.6점 3.5어시스트 야투율 40.6%의 기록을 남김 워커는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뒤 구단과 합의하고 팀을 떠났다. 

무직 상태가 길어졌던 워커를 찾은 것은 댈러스였다. 댈러스는 최근 에이스 루카 돈치치에게 너무 많은 부담이 쏠린 상황. 수비에 대한 리스크는 있지만 워커의 공격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댈러스 입단 과정에서 가장 시선이 쏠리는 부분은 역시 워커의 현재 몸 상태다. 실전 경기 공백도 있었고,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단 바로 경기에 출전하기보다는 더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나설 계획인 워커다.

제이슨 키드 감독은 "먼저 코트에서 뛰는 켐바 워커의 모습을 봐야 한다. 그는 한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다. 우리는 그가 어떤 컨디션을 보이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기자회견에 나선 워커는 "솔직히 말해서 정말 몸 상태가 좋다. 그냥 단순하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경기에 뛸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그럼에도 몸 상태가 좋다. 오랜만에 몸이 좋다는 걸 느낀다. 돌아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워커가 댈러스의 팀 분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과거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워커다.

워커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선수들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 나도 그걸 겪어봤기 때문에 안다. 그리고 내가 동료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나는 라커룸이 활기차고 행복한 것을 좋아한다. 지금까지 항상 나는 팀원들이 행복하고 신이 나게 농구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워커는 이날 인터뷰에서 빨리 팀원들과 같이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시련을 겪은 워커가 댈러스에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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