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가 놀라운 활약으로 피닉스가 6연승에 성공했다.

피닉스 선즈는 1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 132-113으로 승리했다.

'피닉스의 태양' 데빈 부커가 활활 타올랐던 경기다. 부커는 25개의 야투 중 20개를 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51점을 몰아쳤다. 놀라운 점은 4쿼터에는 아예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3쿼터가 백미였다. 3점슛으로 후반을 출발한 부커는 잇달아 림어택을 선보이며 시카고 수비를 무너뜨렸다. 좋았던 슛감을 나타내듯 3점슛 또한 계속해서 터트렸다. 부커에게 3쿼터에만 20점을 내준 시카고는 일찌감치 백기를 던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전까지 50점 이상을 넣었던 3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부커다. 70점을 넣었던 2017년 3월 25일 보스턴과 경기에서도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맹활약과 함께 승리까지 챙겼다.

시즌 초반 부상 이탈자가 적지 않았던 피닉스는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이 11월 초부터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발꿈치를 다친 폴은 11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폴이 빠진 뒤 잠시 주춤했던 피닉스는 최근 들어 6연승을 달리며 확실하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른 선수들이 폴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피닉스의 상승세에서 이번 시즌 더 업그레이드된 부커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그야말로 코트를 자신의 독무대를 만들었다. 새크라멘토를 상대로 44점을 몰아친 것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 51점을 기록하며 2경기에서 95점을 올린 부커다. 

시즌 평균 득점(29.0점)이 2점 가까이 증가한 부커는 점점 경기를 이끌어가는 능력 또한 성장하고 있다. 동료를 살려주는 장면이 더 늘어난 부커는 경기당 5.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중이다. 부커의 경기 운영 능력 향상은 폴의 노쇠화를 생각했을 때 꼭 필요한 요소다. 

지난 시즌 올-NBA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린 부커는 이번에는 MVP까지 노리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충분히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될만한 부커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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