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상대로 연승을 달렸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78-5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우리은행은 4연승을 질주하며 7승 1패를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신한은행은 4승 5패가 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순위는 종전과 같은 4위. 

우리은행의 김단비는 1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6번재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박혜진이 20점 4어시스트, 최이샘이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올렸다. 박지현도 11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은선도 11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신한은행은 김진영이 17점 7리바운드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변소정이 13점 3리바운드, 김소니아가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비시즌 FA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단비가 올 시즌 처음 인천을 찾는 날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신한은행 구단은 경기에 앞서 김단비에게 꽃다발과 더불어 기념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우리은행이었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신한은행 김진영과 변소정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반대로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몸이 덜 풀린 듯 공격이 여의치 않았고 특유의 속공도 나오지 않았다. 1쿼터 종료 시 점수차가 14-20으로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게 6점차 리드를 내주며 끝났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2쿼터부터 힘을 냈다. 

김단비가 골밑슛은 물론 미드레인지를 올리며 힘을 냈고 박혜진의 속공도 살아났다. 여기에 쿼터 중반에는 김은선과 최이샘의 랑데부 3점슛이 나오며 27-26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36-30까지 점수를 벌리며 전반을 끝냈다. 

2쿼터에 흐름을 잡은 우리은행은 사실상 3쿼터에 승부를 끝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후 6분여 동안 신한은행을 단 4점에 묶는 수비력을 발휘한 동시에 김은선의 돌파와 최이샘의 3점슛으로 42-32까지 치고 나갔다. 여기에 쿼터 중반에는 김은선과 박혜진의 3점슛이 거푸 터지며 53-34까지 점수차를 발렸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단비까지 3점슛을 성공한 우리은행은 63-43, 무려 20점차로 앞서며 3쿼터를 끝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부터 이상하리만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믿었던 김소니아의 야투는 연달이 림을 외면했고 1쿼터에 득점이 불을 뿜던 김진영도 침묵했다.

유승희만이 내외곽을 오가며 제 몫을 부지런히 해줬고 신예 변소정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게 위안거리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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