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는 2016 파이널을 잊지 않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는 최근 전 NBA 선수 J.J. 레딕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The Old Man and The Three’에 출연했다. 커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16 파이널을 되돌아봤다.

골든스테이트는 2015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다음 시즌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임했다. 팬들은 개막 직후부터 골든스테이트의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리를 중심으로 한 골든스테이트는 상대가 누구든 무참히 쓰러뜨리며 개막 후 24연승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시즌 내내 이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불멸의 기록이라 여겨지던 시카고 불스의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을 73승으로 갈아치웠다.

커리는 “올스타 휴식기 직후에 73승 기록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20경기 정도를 남기고 우리의 기록 도전은 큰 화제가 되었다. 우리는 기록을 위해 끝까지 달렸다”고 전했다.

골든스테이트의 강력함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커리가 부상으로 1, 2라운드 총합 6경기를 이탈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흔들리지 않고 연이어 승리를 따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선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4-3으로 또다시 파이널 진출을 확정 지었다.

커리는 “우리는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당시, 나는 무릎 부상으로 꽤 오랫동안 뛰지 못했다. 다행히 이후 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와의 시리즈에선 ‘클레이 6’ 덕분에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대망의 파이널. 상대는 지난 파이널에서 격돌한 클리블랜드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여전한 화력을 과시하며 파이널 첫 4경기에서 3승을 먼저 기록했다. 백투백 우승이 눈앞에 있는 상황. 하지만 5차전에 수비의 핵심인 드레이먼드 그린이 징계로 출전할 수 없었다.

커리는 “파이널에서 3-1로 앞서고 있었다. 우리는 ‘바로 끝낼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었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5차전 출전 정지가 거슬렸으나 우리가 백투백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펼쳐지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의 핵심 스코어러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르브론은 파이널 5~7차전에서 평균 36.3점 11.7리바운드 9.7어시스트를 폭격했다. 어빙 해당 경기들에서 평균 30.0점을 쓸어 담았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3연패를 당하며 클리블랜드에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커리는 “시리즈 전적이 1-3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르브론 제임스과 카이리 어빙은 세 경기 연속으로 다른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 내가 본 퍼포먼스 중 가장 놀라웠다. 그들을 정말 존경한다”고 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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