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의 라이벌, 케빈 듀란트가 르브론 제임스의 통산 득점 1위 레이스를 지켜보는 소감을 밝혔다.

케빈 듀란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 제임스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듀란트와 르브론은 2010년대 리그 최고의 포워드로 나란히 군림했던 선수들이다. 2012년 파이널과 2017년, 2018년 파이널에서는 직접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듀란트와 함께 NBA 코트를 지배했던 르브론이 올 시즌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NBA 통산 득점 1위 등극이다. 현재 르브론은 통산 3만 7,311점을 기록, 카림 압둘-자바의 3만 8,387점에 약 1,000점 차이로 다가섰다.

빠르면 올 시즌, 늦어도 다음 시즌 내로 압둘-자바를 제치고 통산 득점 역대 1위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르브론의 득점 레이스를 지켜보는 기분이 어떤지 묻자 듀란트는 “세계에 80억 인구가 있는데 어떤 분야에서 1위가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농구 역사상 득점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은 아마 르브론에게도 많은 감정을 들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듀란트는 “르브론의 통산 득점 1위 등극을 라이브로 지켜볼 수 있는 시대에 사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르브론, 르브론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 순간에 느낄 감정은 감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수준일 것이다. 어쨌든 그걸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득점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듀란트다. 커리어 내내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쳤던 그다. 실제로 듀란트는 현재 통산 2만 6,074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역대 18위에 올라 있다. 현역 중에서는 르브론,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카멜로 앤써니에 이어 3위다.

하지만 듀란트는 자신이 득점 타이틀을 노리며 농구를 한 적은 없다며 못을 박았다.

듀란트는 “나는 정말 득점 타이틀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커리어 초기부터 르브론, 마이클 조던이 해낸 득점 기록을 나도 해낼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매년, 매일 같이 꾸준히 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많은 것들이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안다. 나는 그저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버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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