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가 베벌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피닉스 선즈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115-10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피닉스의 데빈 부커는 ‘야후스포츠’의 크리스 헤인즈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이커스의 패트릭 베벌리에게 일침을 가했다. 

두 팀의 승부가 치열하게 이어지던 4쿼터 종료 4분여 전 양쪽 선수단이 서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온 베벌리의 행동을 겨냥한 말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오스틴 리브스의 돌파 시도를 저지하고 볼 소유권을 가져온 부커가 넘어져 있는 리브스를 꽤 오랜 시간 응시했다. 일종의 도발이었다.

당시 부커의 팀 동료인 디안드레 에이튼도 리브스 근처에 있었는데 에이튼까지 리브스를 도발하려는 줄 알았던 베벌리가 이에 격분해 곧바로 달려와 에이튼을 밀어 넘어뜨린 것.

에이튼은 일어나자마자 베벌리를 노려봤다. 그렇게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고 비디오 판독 끝에 베벌리는 테크니컬 파울을 받고 곧바로 퇴장당했다. 

부커는 베벌리의 행동에 대해 “필요했던 것보다 훨씬 과한 행동이었다. 베벌리는 뒤에서 누군가를 미는 행동을 이제는 그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차라리 앞에서 미는 게 낫다”고 이야기했다.

베벌리는 이미 뒤에서 상대방을 미는 위험한 행동으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적이 있다. 지난 2021년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고 피닉스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을 치르고 있던 베벌리는 작전타임 이후 벤치로 들어가는 크리스 폴을 뒤에서 강하게 밀고 곧바로 퇴장당한 바 있다.

물론 부커의 도발이 정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를 뒤에서 미는 행동은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베벌리의 만행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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