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가 이적 후 첫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를 치렀다.
브루클린 네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06-11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벤 시몬스의 이적 후 첫 필라델피아 원정 경기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원정에서는 부상으로 직접 경기에 뛰지는 못했다.
필라델피아 팬들은 시몬스에 대한 감정이 매우 좋지 않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요구한 시몬스는 벌금을 감수하고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시즌의 절반 이상을 뛰지 않은 시몬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됐다.
예상대로 필라델피아 팬들은 엄청난 야유와 함께 시몬스를 맞이했다. 라인업 소개 때는 물론이고 경기 내에서 시몬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시몬스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득점을 올린 뒤 야유하는 관중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지 니앙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름대로 평정심을 찾기 힘든 경기였지만 시몬스는 제 몫을 해냈다. 3점슛 시도는 여전히 없었으나 11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장점인 수비력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야유 세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시몬스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더 시끄러울 줄 알았다"며 웃어 보인 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시몬스의 활약에도 브루클린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조엘 엠비드와 타이리스 맥시, 제임스 하든이 빠졌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은 필라델피아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대단했다. 결국 시몬스는 첫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패배를 당했다.
시몬스의 다음 필라델피아 원정은 1월 27일이다. 시몬스와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엠비드가 복귀한다면 경기에 더 불꽃이 튈 전망. 과연 시몬스의 다음 필라델피아 방문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