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DB를 눌렀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81-77로 승리했다.

6승 6패가 된 LG는 삼성(7승 7패)과 공동 4위가 됐다. DB에 당했던 1라운드 패배도 설욕했다. 4연패에 빠진 DB(6승 7패)는 6위로 밀려났다. 

LG는 최근 부진했던 에이스 이재도가 28점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관희가 16점, 윤원상이 14점, 서민수가 11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아셈 마레이는 10점 18리바운드를 올렸다.

DB는 드완 에르난데스가 36점 11리바운드를 쏟아내며 맹활약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침묵이 아쉬웠다.

경기 초반 LG가 서민수와 이재도의 3점슛으로 먼저 치고 나갔다. DB는 잇달아 골밑을 공략한 에르난데스가 외곽포까지 가동하며 추격을 전개했다. 양 팀은 이재도와 에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에르난데스가 빛나던 DB는 박찬희와 이선 알바노가 외곽 지원에 나서며 리드를 잡았다. 이재도의 외곽포로 상대의 흐름을 끊은 LG는 19-21로 1쿼터를 마쳤다.

DB는 2쿼터에도 에르난데스가 적극적으로 득점을 적립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던 DB는 이관희와 이재도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고전했다. 이관희는 속공 상황에서 연달아 득점하며 LG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불이 붙은 이관희는 3점슛까지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뒤처지던 DB는 레나드 프리먼이 공격 리바운드를 사수하며 따라붙었다. 이관희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친 LG는 40-34로 전반을 끝냈다. 

3쿼터 들어 득점이 잘 나오지 않는 양상 속에 LG가 윤원상의 3점슛으로 물꼬를 텄다. DB가 주춤하는 사이 아셈 마레이까지 힘을 보태며 두 자릿수 점수 차가 됐다. 5분 동안 2점에 머문 DB는 에르난데스가 고군분투하며 점수 간격이 더 늘어나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고삐를 늦추지 않은 LG는 이관희와 이재도가 점퍼를 성공하며 달아났다. 패배 위기에 몰린 DB는 이번에도 에르난데스가 중심을 잡아주며 반등을 노렸다. 갑자기 공격이 정체된 LG는 60-50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한동안 득점이 없었던 LG는 4쿼터 초반 윤원상의 3점슛으로 흐름을 전환했다. 이재도가 앤드원 플레이를 얻어내며 다시 주도권이 LG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자 DB는 에르난데스가 U-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모두 성공한 뒤 림어택까지 선보였다. 

기세를 탄 DB는 연거푸 스틸을 만들며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흔들리던 LG는 서민수의 3점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마레이가 침착하게 골밑에서 득점하며 종료 2분을 남기고 9점 차로 도망갔다.

DB는 잠잠했던 두경민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LG는 이어진 공격을 놓치며 여지를 남겼다. DB는 두경민과 알바노의 3점슛이 나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알바노의 3점슛으로 점수 차가 다시 1점이 됐다.

위기의 LG는 아셈 마레이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결국 윤원상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LG가 천신만고 끝에 승리했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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