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이 부활했다.

시카고 불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121-107로 승리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시카고는 직전 경기에서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권 올랜도 매직에 발목을 붙잡힌 바 있다. 반면, 보스턴은 9연승 행진을 달리며 동부 컨퍼런스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지 않았다. 시카고는 정교한 슛을 앞세워 대어 보스턴을 낚는 데 성공했다.

더마 드로잔이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잭 라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라빈은 3점슛 5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라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멋진 시간이었다. 우리는 연패하고 있었고 상대는 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우리가 정말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간의 실수를 저지르면 나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그만큼 흐름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라빈은 지난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굴욕을 맛봤다. 당시 그는 4점 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1%(1/14)로 최악의 밤을 보냈다. 이에 시카고의 사령탑 빌리 도노반 감독은 클러치 시간에 라빈을 투입하지 않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라빈은 “모든 사람은 커리어 최악의 시간을 보낸다. NBA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올랜도와의 경기는 내 커리어 최악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한 라빈은 달랐다. 라빈은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상대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도 라빈을 포함한 시카고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투지를 눈치채고 있었다.

테이텀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안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상대의 최근 흐름을 조금 더 잘 알았어야 했다. 시카고 선수들은 코트로 나와 정말로 이기고 싶은 것처럼 경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시카고는 7승 10패를 기록했다. 다음 일정은 밀워키 벅스와의 맞대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라빈이 또 다른 동부 컨퍼런스의 강자 밀워키를 상대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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