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가 대만 농구 리그 정복에 나선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출격 대기 중인 타오위안 레오파즈는 국립대만체육대학에서 19일 열리는 대만프로농구 T1리그 뉴타이페이 CTBC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NBA 출신 슈퍼스타의 데뷔 소식에 대만 팬들 역시 긴장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현지 체육관에서 만난 Ethan이라는 팬은 “하워드가 대만에 왔다는 사실에 모두 극도로 흥분된 상태다. 지난 2년간 P리그가 T1리그에 비해 인기가 많았지만, 하워드가 온 이후부터 T1리그가 더 인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체육관 내에는 하워드의 NBA 시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자주 보였고, 데뷔전을 아직 치르지 않았음에도 하워드의 타오위안 유니폼을 입은 팬들 또한 심심치 않게 보였다. 

이어 만난 Gary Yang이라는 팬은 “대만 내에 농구 팬 중 절반은 NBA의 팬이고 절반은 대만 리그의 팬이다. 하지만 하워드가 대만에 온 이후 모든 미디어가 그의 소식을 보도하며 자연스레 대만 농구 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하워드의 인기를 생생히 전했다. 

타오위안 구단 역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본격적인 ‘하워드 띄우기’에 나섰다.

경기 전 구단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타오위안 구단은 하워드의 다양한 굿즈 상품을 출시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워드의 유니폼과 수건, 반팔 티셔츠는 물론, 머리띠와 배게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매장 오픈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이었음에도 대만의 농구 팬들은 오전 9시부터 경기장 앞에서 대기하는 열정을 보였다. 

하워드가 합류한 타오위안이 이날 경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팁오프 시작이 가까워질수록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국립대만체육대학의 체육관이다. 

사진 = 이종엽 기자,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