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슨이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 골든 1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경기에서 115-122로 패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2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앤드류 위긴스(26점 4리바운드)가 53득점을 합작했음에도 승리를 놓쳤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클레이 탐슨의 야투가 또다시 흔들렸기 때문이다.

탐슨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1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렇게만 보면 활약이 나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지만 37.5%(6/16)의 야투 성공률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이 41.5%에 달하는 탐슨이 리그 역사상 최고의 슈터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올 시즌 그가 보여주고 있는 35.1%의 야투 성공률과 33.0%의 3점슛 성공률은 커리어 로우에 해당하는 수치로 그의 수식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탐슨이 평범해진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슛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다. 

탐슨이 가장 좋아하는 3점슛 위치는 오른쪽 엘보우 지역이다. 3점슛 구역을 왼쪽 코너, 오른쪽 코너, 왼쪽 엘보우 지역, 오른쪽 엘보우 지역, 그리고 정면까지 5개로 나눴을 때 탐슨은 오른쪽 엘보우 지역에서 가장 많은 1,765개의 3점슛을 던졌다. 성공률도 무려 42.2%에 달한다.

올 시즌에도 탐슨은 총 106개의 3점슛 중 절반에 가까운 46개의 3점슛을 오른쪽 엘보우 지역에서 던졌다. 그런데 해당 구역에서 탐슨이 기록하고 있는 3점슛 성공률은 26.1%. 이번 시즌 리그 평균인 35.5%에도 한참 못 미치는 처참한 정확도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시즌 무려 54.2%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정확도를 보였던 왼쪽 코너에서도 올 시즌에는 14개 중 단 3개만 성공해 21.4%의 처참한 3점슛 성공률을 보이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계속된 부진에도 탐슨을 벤치로 내리는 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은 상황. 

결국 자신을 믿어준 커 감독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탐슨은 13개의 3점슛을 던진 이날 경기처럼 그는 계속 슛을 던지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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