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2017 NBA 올스타전이 막을 내렸다.

서부 컨퍼런스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17 NBA 올스타전 동부 컨퍼런스팀과의 경기에서 192-182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최다 점수 기록 등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하지만 기록과 달리 재미는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 많다. 외곽슛 위주의 플레이와 수비가 헐거워 돌파 이후 덩크슛이 많아 단조로운 공격이 계속되었다. 선수들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여러 노력을 펼쳤으나 전체적인 템포는 처졌다.

과연 동부 컨퍼런스 올스타 주전으로 뛴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어빙은 21일 『Cleveland.com』과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서 수비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올스타전 당일, 나는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공격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그런데 상대는 수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몇 명은 코트 위에 그저 서 있기만 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역시 즐거웠다. 하지만 더욱 경쟁심을 부추겨야 한다. 경기 전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눠 수비 의지를 키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올스타전 흥행 하락은 NBA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의 공통적인 문제다. 올스타전 자체는 축제의 장이지만 본경기가 재미없기 때문. 선수들이 몸을 사리며 제대로 플레이하지 않은 탓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MLB의 경우, 지난해까지 우승팀에게 월드시리즈(결승전) 홈 경기 개최 우선권을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올스타전임에도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KBL은 우승팀과 패배팀의 상금 차이를 둬 동기부여를 주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치열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 축제의 장에서 부상을 입어 가장 중요한 후반기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장단점이 존재한다.

모든 단체는 올스타전 흥행을 위해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2018 NBA 올스타전은 어떻게 될까. 어빙의 말처럼 더욱 단단한 수비로 재미있는 올스타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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