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줄라 감독이 침착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의 조 마줄라 임시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 진출한 보스턴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말콤 브록던과 다닐로 갈리나리를 영입해 벤치 전력을 끌어올리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다시 불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갈리나리와 로버트 윌리엄스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슈에 더해 초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팀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숭숭해졌다. 

부임 첫 시즌부터 팀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끈 이메 우도카 감독이 구단 내 여성 스태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발각되어 시즌 전체 출장 정지라는 구단 내 중징계를 받고 잠시 감독 자리에서 물러났다. 

우도카 대신 이번 시즌 보스턴을 이끌 인물은 어시스턴트 코치였던 조 마줄라다. 지난 여름 유타의 새 감독 물망에도 올랐던 마줄라는 우도카의 소식을 들은 지 채 3일도 되지 않아 만 34세의 어린 나이에 꿈에 그리던 NBA 감독 자리에 앉게 됐다.

마줄라 임시 감독은 현재 팀 상황에 대해 “팀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 신뢰는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절대 서두를 수 없는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보다는 우리가 가진 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좋은 기회를 잡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또한 마줄라 임시 감독은 “지금은 무엇보다도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시기다.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팀 정체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인내심을 가지고 우리가 스스로 쌓아 올린 이 구단의 힘을 믿어야 할 때다. 코트 위에서도 지난 시즌의 좋은 기억을 계속 떠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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