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첫 승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4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2022 여자농구 월드컵 A조 조별예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99-66으로 승리했다.

앞서 중국과 벨기에에 모두 완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정선민 감독은 "여러가지 열악한 선수 구성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굉장히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첫 경기 중국전과 어제 벨기에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의 능력치를 120% 보여줬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꼭 승리를 하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코트에서 보여주면서 대한민국 여자농구 역사상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굉장히 값진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정 감독은 "선수들이 두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국제무대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 또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를 깨닫고, 익숙해져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오늘은 선수단 전체가 우리가 약하지 않다는 걸 알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이날 승리를 설명했다.

선수 기용에 변화도 있었다. 정 감독은 이것이 의도한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오늘 경기 전부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선수단에 이야기했고, 이에 따라 이전 경기와는 달리 선수 기용에 있어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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