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의 기적을 일으켰다. 서동철 감독은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정말 놀랐다"면서 활짝 웃어보였다.

수원 KT 소닉붐은 21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KBL 센터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2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는 총 200개의 추첨볼 중 단 10개를 보유, 5%의 추첨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현실적으로 로터리 지명권에 대한 기대를 가지기 힘들었던 상황. 하지만 실제 추첨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LG에 이어 두 번째로 추첨 볼이 나온 것이다.

이로써 KT는 2020년(2순위 박지원), 2021년(2순위 하윤기)에 이어 3년 연속 2순위 지명권을 가져갔다.

이날 추첨 행사를 인터넷 중계로 지켜본 서동철 감독은 "전혀 기대를 안 했는데 놀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 감독은 루키더바스켓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혀 기대는 안했다. 진짜 운 좋으면 4-5순위가 나오길 기대했다. 그런데 2순위가 나와버려서 놀랐다. 지난 2년 동안에도 1순위 같은 2순위를 얻었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서 서 감독은 "오늘 순번이 결정되면 내일 구단 차원에서 미팅을 하기로 돼 있었다. 순번에 따라 드래프트에 대한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서 스카우터들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감독은 2순위로 어떤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을까?

서 감독은 "잘 모르겠다. 우리보다 오히려 LG가 더 고민되지 않을까?(웃음)"라며 "우리는 2명 중 남는 선수를 뽑으면 되는 입장 같기도 하다.(웃음) 다만 우리 스카우터들이 다른 선수들을 추천할 수도 있어서, 미팅을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