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가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2021-2022시즌 덴버 너게츠는 상당한 전력 누수 속에 시즌을 치렀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2옵션 자말 머레이는 아예 시즌 전체를 결장했고, 허리 부상에 시달린 3옵션 마이클 포터 주니어도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을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덴버의 저력은 강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 덴버는 48승을 거두며 서부 컨퍼런스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렇지만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니콜라 요키치의 역대급 퍼포먼스를 고려한다면 덴버가 최근 두 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다소 아쉽다.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지만, 모두 컨퍼런스 파이널에는 오르지 못한 덴버의 최근 2년이다.

역시나 요키치의 부담을 덜어줄 다른 선수의 존재감이 다소 부족했다. 요키치가 벤치로 쉬러 들어갈 때마다 자주 급격하게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덴버다. 그때마다 덴버 팬들은 머레이와 포터를 그리워했을 것이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덴버에 입단한 포터는 한때 1순위 후보까지 거론될 정도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허리 부상에 발목을 잡힌 것이 아쉽다.

그럼에도 포터가 보여준 잠재력은 대단했기에 그에게 큰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았다. 포터는 2020-2021시즌 평균 19.0점 야투율 54.2% 3점 성공률 44.5%를 올리며 공격 재능을 뽐냈다.

포터를 믿은 덴버는 지난해 여름 그에게 5년 맥시멈 연장 계약을 안겼다. 많은 우려가 존재했으나 그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내린 결정이었다. 

팀에게 큰 선물을 받은 포터는 지난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더니 허리 부상까지 겹치며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악성 계약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말았다.

오랜 시간 재활에 매진한 포터는 다가오는 시즌 개막을 겨냥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덴버 구단은 포터가 훈련에서 연속으로 3점슛을 집어넣는 장면을 SNS에 게시했다. 이전에는 카이리 어빙, 빅터 올라디포 등과 가진 픽업 게임에서 좋은 몸놀림을 보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던 포터다.

포터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덴버는 최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된다. 더 잘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요키치의 공격 부담도 대폭 줄어들 전망. 

덴버의 키 플레이어인 포터가 복귀 후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은 포터의 맥시멈 계약이 시작되는 첫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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