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뽑아서 기쁨이 크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키아나 스미스를 지명했다.

스미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지목된 선수다. 1순위 지명권을 잡은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큰 고민 없이 스미스를 호명했다.

NCAA 루이빌 대학 출신의 스미스는 좋은 신체 조건에 슈팅, 드리블,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다. 2022 WNBA 드래프트에서는 2라운드 4순위로 LA 스팍스의 지명을 받기도 했다.

임근배 감독은 "일단 정말 기쁘다. 우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뽑아서 기쁨이 크다"며 스미스를 품은 소감을 전했다.

스미스의 영입으로 가장 기대되는 효과는 역시 삼성생명의 공격력 강화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평균 득점(66.2점)과 3점 성공률(27.2%)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임 감독은 "우리가 지난 시즌에 3점슛 성공률이 최하위였다. 기존 선수들도 비시즌에 연습하면서 슈팅력이 좋아지고 있지만, 키아나 스미스가 외곽에서 팀의 공격력을 올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 우리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미스 자체의 스페이싱보다는 거기서 파생돼서 나머지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걸 생각 중이다. 스미스가 이타적인 생각이 있는 선수라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그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여러 포지션을 맡길 계획이다. 볼 핸들링도 나쁘지 않고, 패싱력도 좋아서 우리 앞선과 섞였을 때 누가 1번이라고 정하기보다는 볼을 가진 선수가 1번이 되고 나머지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스미스의 실력은 출중하지만, 역시 우려가 되는 점이라면 한국 문화에 대한 완벽한 적응이다. 하지만 임 감독은 스미스의 적응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임 감독은 "다행히 선수에 대한 영상도 찾아보고 가족들 모습을 보니 대가족이 모였는데 상당히 화목하더라. 스미스가 외가 쪽이 다 한국 분이고, 어머니도 한국인인데 외할머니를 굉장히 좋아한다. 문화에서는 큰 이질감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운동 문화가 미국과 다른 부분이 있으니 이해를 시켜주면 되는데 다행히 선수가 영리한 면이 있어서 잘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큰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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