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 되지만 굉장히 즐거운 대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3x3 전용 코트에서 '2022 삼성생명 3x3 Triple Jam(이하 트리플잼) 프로&아마 최강전'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는 WKBL 6팀과 스폰서팀 맑은기술, 몰텐 등 총 8팀이 참가한다. 

이번 트리플잼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야외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WKBL에선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맞을 예정이다. 

올해 4월과 8월, 두 차례 트리플잼을 개최했던 WKBL은 이번 트리플잼에는 김현아, 이소정, 박은서 등 여자 3x3 국가대표 선수들을 합류시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트리플잼에서 눈여겨 볼 만한 매치업도 생겼다. WKBL 6개 구단과 여자 3x3 팀들의 맞대결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제지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인공은 몰텐 신은경과 신한은행 이유진이다. 

숙명여고 출신으로 U19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이유진은 지난해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170cm의 신장에 비해 리바운드 능력이 좋다고 평가받은 이유진은 지난달 열린 여자농구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도 활약했다. 

이유진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집 근처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배우던 오빠를 따라 농구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농구교실에서 이유진에게 농구를 가르치던 코치가 신은경이다. 

현재 평택 김훈 농구교실에서 코치로 근무 중인 신은경은 올해 태양모터스W 소속으로 3x3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신세계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던 신은경은 올해 들어 같은 팀 김해지와 함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신은경은 "이번 트리플잼 출전이 예전에 프로 있을 때 보다 설레는 느낌이 있다. 모처럼 후배들과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펼치게 돼 영광이다"고 출전 소감을 말하며 "트리플잼에 초청된 것만 해도 감사하다. WKBL 6개 팀 선수들과는 운동량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유진과 맞대결이 성사된 후 바로 연락을 받았다는 신은경은 "안 그래도 대진이 나오자마자 (이)유진이한테 연락을 받았다. 재미있을 것 같다. 로스터를 보니깐 서로 매치업이 될 것 같다고도 이야기 했는데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 유진이를 생각하면 '개구쟁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슬리퍼에 태권도복을 입고 농구를 하러 오기도 했다.(웃음) 프로에 진출한 지금도 휴가 기간에 평택에 오면 체육관에 들러 연습을 할 만큼 농구에 진지한 친구다. 이번 트리플잼에서의 맞대결이 살짝 부담이 되긴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제자 이유진과의 대결을 즐겁게 치르겠다고 답했다.  

신은경은 최근 들어 여자 3x3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터프한 플레이는 어느새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번 트리플잼에서도 김현아, 김해지 등과 함께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선전이 기대된다고 묻자 "이 무대는 우리보단 WKBL 후배들을 위한 무대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무대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후배들과 함께 한다는 설렘만으로 만족하고, 성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며 출전 자체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최연장자다.(웃음)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다. 우리 팀 동료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모처럼 여자 3x3를 위한 시간이 마련된 만큼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려 여자 3x3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신은경과 이유진 사제지간의 맞대결은 오는 17일(토) 오후 5시 펼쳐질 예정이고, 이번 트리플잼의 전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 Assist For Youth는 2022년을 맞아 어시스트가 전국의 유소년 농구교실들과 힘을 합쳐 유소년 농구를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다. 어포유 프로젝트 가입 문의는 공식 인스타그램(@assist_for_youth)으로 가능하다. 

사진 = 김지용,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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