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에서 뭉친 모리와 하든이 우승에 도전한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대릴 모리 사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팟 캐스트 'The Takeoff'에서 출연해 제임스 하든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2년 가을, 휴스턴 단장이었던 모리는 하든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휴스턴에서 에이스 역할을 맡은 하든은 MVP 레벨로 성장했다.

휴스턴의 역사를 바꿔놓은 트레이드 후 10년이 지난 현재, 모리와 하든은 같은 구단에 있다. 하지만 입고 있는 유니폼이 다르다. 모리는 2020년 10월 필라델피아의 사장으로 부임했고,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 도중 브루클린과 트레이드로 하든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성과는 아쉬웠다. 햄스트링 부상 여파에 발목을 잡힌 하든은 부진한 시기를 보냈고, 하든이 침묵한 필라델피아는 또다시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하든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겠다"며 다짐한 바 있다. 하든이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면 필라델피아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이를 두고 모리 사장은 "제임스 하든은 내가 같이 일했던 그 어떤 선수보다도 핑계를 만들거나 이유를 대지 않는다. 그가 시즌 후 몸 상태에 대해 말한 인터뷰에 놀랐다. 그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하든은 햄스트링 이슈 이전에 NBA에서 가장 내구성이 좋고 오래 뛰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나는 그가 얼마나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 커리어 동안 하든을 보호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발목이 뒤틀리는 부상을 당하고 백투백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향한 갈증이 큰 하든은 이번 여름 필라델피아와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상당한 페이컷을 감수했다. 또한 식스맨상 출신 빅맨 몬트레즐 해럴 영입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모리는 "우린 최근 몬트레즐 해럴과 계약했다. 돈을 덜 받은 하든이 해럴에게 '과거에 가졌던 꿈에 다시 불을 붙이자'고 말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해럴과 계약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든이 포기한 돈과 첫날부터 닥 리버스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보인 헌신은 대단했다"고 이야기했다.

필라델피아에는 하든과 조엘 엠비드를 비롯해 우승에 굶주린 선수들이 많다. 모리 사장의 무한 신뢰를 받는 하든이 이번 시즌에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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