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베벌리가 레이커스 선수로서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LA 레이커스의 패트릭 베벌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LA 지역언론이 모인 가운데 레이커스의 구단 공식 훈련장인 UCLA 헬스 센터에서 진행됐다.

베벌리는 지난 8월 말 트레이드를 통해 레이커스에 합류했다. 미네소타에서 유타로 트레이드된지 약 한 달 반 만이었다.

레이커스 선수로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첫 날부터 베벌리는 익살스러운 말을 쏟아냈다.

불과 1년 전까지 클리퍼스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베벌리는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선수로서 LA 시내를 누비는 기분이 완전히 달랐다고 설명했다.

베벌리는 “정말 다르다. 하루 종일 그 차이를 느낀다.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으면 완전히 다른 존중(respect)를 팬들로부터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레이커스 선수와 클리퍼스가 되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안다. 두 팀을 모두 경험하고 있다”며 “레이커스에 있는 게 조금 더 좋은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르브론 제임스, 앤써니 데이비스와 함께 뛴 소감에 대해 현지 취재진이 묻자 베벌리는 “내가 아니라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나와 함께 뛰게 된 것”이라며 “나는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둘은 플레이오프에 못 나갔다”고 자신감 넘치는 답변을 했다.

베벌리의 레이커스로 큰 화제를 모은 것이 하나 더 있다. 앙숙을 넘어 원수 지간이었던 베벌리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한 팀에서 뭉치게 된 것이다.

이날 다빈 햄 감독과 함께 UCLA 헬스 센터를 찾은 웨스트브룩은 직접 베벌리를 기다리다가 가벼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인터뷰 중인 베벌리가 땀을 흘리자 수건을 던져주는 등 둘의 달라진 관계가 엿보이는 액션을 취재진 앞에서 선보였다.

인터뷰 중 웨스트브룩이 던진 수건이 날아오자 베벌리는 “올 시즌 첫 어시스트(first dime of the year)”라고 설명하며 웃어보였다.

베벌리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뛰게 돼 흥분된다. 나는 이전까지 나 같은 터프함과 끈기를 가진 선수와 함께 뛰어본 적이 없다. 웨스트브룩과 잘 맞을 것 같다. 조만간 웨스트브룩과 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요반 부하 기자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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