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에서 똑같이 26승 10패를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한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와 시카고 스카이가 2022 WNBA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에서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하며, 파이널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현지 시간으로 4일, 시애틀 클라이메이트 플레지 아레나에서 열린 시애틀 스톰과의 플레이오프 세미파이널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0-98로 이겼다.

전반을 48-40으로 앞선 라스베이거스는 후반 들어 홈팀 시애틀의 반격에 시달렸고, 4쿼터 막판, 스테파니 탤벗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다. 이어 브리아나 스튜어트에게도 연달아 실점하며 4쿼터 종료 10초 무렵까지 85-8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리쿠나 윌리엄스의 3점슛으로 추격했고, 상대 티나 찰스가 자유투를 모두 놓친 사이에 에이자 윌슨의 인사이드 공략으로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남은 시간은 2.7초.

시애틀의 ‘살아있는 전설’ 수 버드가 패스를 받자마자 코너에서 3점슛을 성공해 다시 전세를 뒤집었지만, 라스베이거스는 1.8초를 남기고 펼친 마지막 공격에서 재키 영이 골밑 버저비터를 성공해 동점을 만들고,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패배 문턱에서 기사회생한 라스베이거스는 연장에서는 분위기를 압도했다.

스튜어트에게 페인트존 득점을 먼저 허용했지만, 켈시 플럼의 바스켓 카운트와 윌슨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첼시 그레이도 연속 3점슛으로 라스베이거스의 흐름을 만들었다.

키아 스톡스의 3점슛까지 들어간 라스베이거스는 연장 5분 동안 무려 18점을 올리며, 시애틀을 제압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에이자 윌슨(34점 11리바운드 3스틸)과 첼시 그레이(29점 12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켈시 플럼(16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리쿠나 윌리엄스(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은 브리아나 스튜어트(20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비롯해 주얼 로이드(17점), 수 버드(17점 8리바운드), 티나 찰스(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스테파니 탤벗(12점 4리바운드), 에지 매그베고(10점 3리바운드) 등 6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득점했지만, 4쿼터 마지막 1.8초를 지키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1차전을 73-76으로 패했던 라스베이거스는 두 경기를 내리 따내며, 파이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사카고 스카이는 코네티컷에 위치한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코네티컷 선과의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캔디스 파커가 더블더블(16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시카고는 드와나 보너(18점 11리바운드)가 분전한 피닉스를 제압했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찬가지로 1차전 패배 후 연승을 달린 시카고도 2승 1패를 기록, 파이널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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