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떠오르는 신성이 후반에만 14점을 폭격하는 맹활약으로 팀의 본선 2연승을 이끌었다.

독일 농구 대표팀은 3일 독일 쾰른 랑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유로바스켓 B조 조별예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92-82로 승리했다.

이날 3쿼터를 28-11로 압도한 독일은 4쿼터 초반 77-60으로 크게 앞섰지만, 이후 펼쳐진 보스니아의 거센 추격에 종료 3분 41초를 남기고 82-76까지 따라잡히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고비의 순간에 독일은 파울 유도를 통한 자유투 득점으로 숨을 돌렸고, 결국 리드를 지켜내며 조별예선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조 1위로도 올라섰다.

독일의 2연승을 이끈 주역은 떠오르는 신성 프란츠 바그너였다.

이날 바그너는 경기 막판 유서프 너키치의 덩크를 위크사이드에서 달려와 블록하고, 종료 37초를 남긴 시점에서 쐐기 3점을 터트리는 등 총 18점 중 14점을 후반에 쏟아냈다.

208cm의 장신 포워드인 바그너는 2020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에 지명되며 올랜도 매직에 입단했다.

NBA 데뷔 시즌부터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79경기 출전해 15.2점 4.5리바운드 2.9어시스트 야투율 46.8%, 3점슛 성공률 35.4%를 기록했고, 결국 올-루키 퍼스트 팀에 입성했다. 잠재력을 완벽히 입증한 훌륭한 시즌이었다.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갖춘 바그너는 새 시즌 올랜도의 1순위 루키 파올로 반케로와 포워드 라인에서 콤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프란츠 바그너는 독일 대표팀의 미래로 꼽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데니스 슈로더, 다니엘 타이스 등 전현역 NBA 리거들이 있는 독일에서 이미 에이스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친형 모 바그너, 댈러스의 핵심 포워드 막시 클리바 등과 함께 향후 독일 대표팀을 이끌어 갈 재능으로 꼽힌다.

독일은 오는 5일 전통의 강호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조별예선 일정을 이어간다.

 

사진 = FIBA,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