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이 결국 트레이드될까.

LA 레이커스는 최근 의미 있는 무브를 하나 가져갔다. 트레이드를 통해 패트릭 베벌리를 영입한 것이다.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포워드 스탠리 존슨과 애증의 유망주 테일런 호튼-터커를 대신 유타에 넘겼다. 존슨과 호튼-터커의 입지, 시장 가치를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트레이드였다.

베벌리가 합류하면서 레이커스의 로스터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로 베벌리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NBA에 둘도 없는 원수 지간이다. 과거부터 코트 안팎에서 몸싸움과 설전을 벌였고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가 전혀 없는 관계다. 베벌리 영입이 웨스트브룩을 존중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말까지 그래서 나온다. 베벌리가 온 이상, 웨스트브룩은 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가드진의 변화다. 지난 시즌 러셀 웨스트브룩은 공수 양면에서 형편없는 선수였다. ‘더티 플레이어’ 논란이 있기는 하나 베벌리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수다. 공격에서 스팟업 형태의 공격을 상당히 잘 전개하고, 캐치앤슛 3점 생산력도 뛰어나다. 르브론 제임스와의 조합을 고려하면 웨스트브룩보다 훨씬 좋은 카드다.

관건은 어떤 팀이 웨스트브룩을 받아주느냐다.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과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활용해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인디애나, 유타가 트레이드 협상 상대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웨스트브룩의 시장 가치가 워낙 낮고, 레이커스가 1라운드 지명권을 2장 이상 활용하는 것을 아직도 주저하고 있어 실제 트레이드가 일어나지는 않고 있다.

레이커스는 새 시즌에도 승리를 위해 달려야 하는 팀이다. 최근 2년 연장계약에 합의한 르브론의 나이가 많은 상황에서 점진적인 리툴링 혹은 리빌딩은 선택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커스가 9월 말 열릴 트레이닝 캠프 전에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도대로라면 웨스트브룩에게 남은 시간은 약 한 달. 레이커스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때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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